본문/내용
Ⅰ. 책 선정 이유
이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심리학적, 사회학적 문제의식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첫째, 제목의 역설과 심리적 진실을 파헤치고자 함이 주요 동기인데, `선량한`과 `차별주의자`라는 상반된 두 단어의 강렬한 병치는 독자 스스로가 차별의 가해자가 아닐 것이라는 도덕적 자기 확신(Moral Self-Licensing)의 허점을 찌르며, 평소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선하다고 믿는 보통의 시민들이 어떻게 무의식적 편견과 구조적 특권에 기대어 차별에 가담하게 되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와 사회 구조를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둘째, 일상적 언어에 대한 자기 성찰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인데, 저자가 `결정 장애`와 같은 혐오 표현 관련 경험에서 출발했듯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에 대한 무심한 언행, 즉 미세 공격(Microaggressions)이 당사자에게 미치는 누적된 고통을 직시하고, 나 역시 무의식적으로 차별적인 언행이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냉철하게 점검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셋째, 현실 사회 문제에 대한 다층적 이해의 갈망 때문인데, 차별금지법 제정 논란, 능력주의의 함정, 혐오 표현 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