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자극을 수용하고, 그에 따라 수만 가지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존재다. 우리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상쾌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피어오르는 벅찬 행복감, 어려운 문제를 마침내 해결했을 때 온몸을 휘감는 강렬한 쾌감,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느끼는 심박수의 증가와 흥분 상태는 결코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마음의 작용이 아니다. 이러한 모든 감정과 신체의 반응은 우리 뇌와 신경계 내부에서 쉴 새 없이 분비되고 교환되는 신경전달물질들의 고유하고 정교한 화학적 기능들을 통해 얻게 되는 지극히 생물학적인 결과물이다. 과거 인간의 마음과 감정은 철학이나 종교의 영역에서만 다루어지던 미지의 세계였으나, 20세기에 접어들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이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는 물론 신체의 생리적 변화를 명확한 과학적 인과관계로 이해하는 데 있어서 엄청난 도약과 큰 역할을 이루어냈다. 우리 뇌에는 약 천억 개가 넘는 신경세포인 뉴런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마치 끊어진 섬들처럼 서로 직접 맞닿아 있지 않고 시냅스라는 미세한 틈을 두고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