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세계평화. 이 단어에 대한 평가는 각자가 발 딛고 선 현실에 따라 극명하게 나뉠 것이다. 누군가는 끝나지 않는 폭력과 굶주림 속에서 울부짖지만, 다른 누군가는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예능 프로를 보며 느긋하게 하루를 마감하는 현실에서 평화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세상 어딘가에선 끊임없이 피가 흐른다는 거다.
2차 세계대전의 끔찍한 파국 이후, 인류는 한목소리로 전쟁은 나쁜 것이라 외쳐왔다. 하지만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지난 백 년간 지구상에서 총성이 완전히 멎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1)1) 히로세 다카시(2xxx)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 프로메테우스.
강대국과 문명국을 자처하며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나라들조차 왜 여전히 전쟁이라는 수단을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케빈 러드(2023)는 「피할 수 있는 전쟁」에서 이 모순을 파고든다. 그는 전쟁을 이념이나 도덕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는다. 철저한 국제적 권력과 주도권 투쟁의 결과로 보았다. 최근 20년 동안 거대한 대립축을 형성한 미국과 중국의 충돌 양상을 통해 전쟁의 징후를 설명하고자 하였고,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설파하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