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문제 1. 대중문화로서의 스포츠 소비 형태 변화
1.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권위 하락과 해외 프로 스포츠의 엔터테인먼트화
1980년대 이전 스포츠의 중심은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였고, 국민국가의 대표 선수가 국기를 달고 경쟁하는 장면이 스포츠 감동의 핵심 서사였다. 20세기 중반의 국제 스포츠 대회는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들이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리고 국민적 자부심을 확인하는 무대였기에, 경기는 개인의 기량을 확인하는 장면과 동시에 국가의 위상을 확인하는 의례에 가까웠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방송 시장 개방, 케이블 채널 확장, 스포츠 중계권 거래, 초국적 기업의 광고 전략이 결합하면서 스포츠의 중심은 국가대표 이벤트에서 상시 소비되는 프로 리그 콘텐츠로 이동했다. NBA, MLB, 유럽 축구 리그는 경기 자체와 스타의 성장담, 라이벌 구도, 클럽의 역사, 유니폼과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묶어 일상적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만들었다. 해외 리그의 경기는 정해진 시즌 동안 반복적으로 제공되고, 팬은 매주 같은 팀과 선수를 만나며 감정적 친밀감을 쌓게 되므로, 4년마다 집중되는 올림픽식 관심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