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제도적인 확산을 거듭하며 보편적인 정치 체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 엄격한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일방적인 통치를 일삼던 수많은 국가들이 국민의 뜻을 묻는 민주적인 방식의 선거제도를 전격적으로 도입하면서 형식적인 민주주의의 틀을 갖추게 되었고, 사회주의 노선을 걷던 국가들 역시 다원화된 정치 세력들이 상호 경쟁하며 국가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체제 변화를 꾀해 왔다. 외견상 드러나는 지표나 제도적인 장치만을 놓고 본다면 민주주의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견고하게 뿌리를 내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투표 절차나 선거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민주주의가 본연의 가치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단정 짓기는 무리가 있다.
실질적인 운영 과정을 살펴보면 주권자인 시민들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정치적 무관심이 팽배해지거나 참여의 기회 자체가 제한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정책이나 사회적 합의가 대다수 국민의 의사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