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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화의 위기와 미중 패권 경쟁의 대두
21세기 국제사회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낳은 불평등과 저성장으로 체제 위기를 맞고 있으며, 미중 패권 경쟁은 전 지구적 불안 요소로 부상했다. 케빈 러드의 저서 피할 수 있는 전쟁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역사적 비유를 통해 현재의 미중 관계를 진단한다. 저자는 양국의 이념과 전략적 목표를 분석하여 파국을 막기 위한 `관리된 전략적 경쟁`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 글에서는 세계의 정치와 경제 교재에서 다루는 국제정치경제학적 관점, 자본주의 세계화, 포퓰리즘의 부상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해당 저서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오늘의 국제질서는 군사 안보와 경제 질서가 긴밀하게 얽혀 움직이는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 공급망 재편과 첨단기술 통제, 에너지와 금융 제재의 확대는 국가 간 경쟁이 시장 영역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중 갈등은 두 강대국의 충돌 문제에 머물지 않고 한국과 같은 중견국의 외교 전략, 산업 정책, 민주주의의 안정성까지 함께 시험하는 과제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작업은 불안정한 세계질서 속에서 현실적인 공존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