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사회복지의 역사는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선한 제도의 기록으로만 읽기 어렵고, 각 시대가 인간을 어떤 존재로 규정했으며 어떤 집단의 이해를 정책 언어로 정당화했는지를 함께 살피는 과정이다. 사회복지정책은 대상과 급여와 재정과 전달체계를 정하는 선택의 결과이며, 그 선택 안에는 빈민을 통제해야 할 존재로 보는 관점과 시민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존재로 보는 관점이 서로 맞선다. 본 글은 2강부터 8강까지 다룬 사례 가운데 인클로저 운동, 신빈민법, 비스마르크 사회보험을 선택해 제도와 사건의 겉모습 안에 들어 있는 이념과 세력의 관계를 살펴본다. 인클로저 운동은 빈민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보여 주고, 신빈민법은 빈민 통제가 법으로 굳어지는 장면을 보여 주며, 비스마르크 사회보험은 보호와 포섭이 한 제도 안에서 결합되는 장면을 보여 준다. 세 사례를 연결해 보면 사회복지는 언제나 고통을 줄이려는 장치와 질서를 유지하려는 장치 사이에서 형성되었고, 그 긴장이 제도의 성격을 결정했다.
II. 본론
1. 사회복지 역사를 보는 기준: 이념세력정책의 관계
사회복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 제도가 누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