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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자원봉사활동과 민주주의 및 시민사회의 관계
민주주의는 공적 의사결정의 주체로 참여하는 정치적 생활양식이다. 자원봉사활동은 선거일의 투표처럼 제도화된 참여와 성격은 다르지만 생활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시민이 발견하고, 해결 과정에 시간과 역량을 제공하며, 공공선을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 행위라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기초를 두껍게 만든다.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 국가기관의 결정으로만 이루어질 때 시민은 정책의 수혜자나 민원인으로 축소되기 쉽지만, 자원봉사 현장에 들어선 시민은 지역의 결핍을 직접 확인하고 복지, 돌봄, 환경, 교육 같은 의제를 자기 삶의 문제로 받아들이며 민주주의를 일상 속 실천으로 경험한다.
가치의 권위적 배분은 예산, 제도, 행정서비스, 시설 설치, 복지 대상 선정 같은 구체적 선택을 포함한다. 시민이 공적 선택의 과정에서 배제되면 지역사회가 겪는 실제 어려움은 통계나 민원 문서 안에서 좁게 해석될 수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 자원봉사활동은 시민이 현장에 들어가 결핍의 원인을 보고 듣게 만들며, 봉사자가 복지관, 주민센터, 학교, 병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