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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 중동 정세 불안 사례와 한국 글로벌 기업에 대한 영향
1) 제1차 오일쇼크 사례 검토
돌이켜 보면1973년10월은 기묘한 달이었다.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이집트시리아군은 전선에서 밀렸지만, 정작 더 큰 타격은 산유국들 회의실에서 나왔다. OPEC 석유장관들이 공시가격을 배럴당3달러2센트에서3달러65센트로 묶어 올리겠다고 선언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연말까지 가격은12달러 선을 향해 가파르게 올라갔다. 넉 배 가까운 인상이 몇 달 사이에 현실이 됐다는 뜻이다. 한국 처지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직접적이었다. 당시 원유 도입의100%가 중동발이었으니, 가격이 오르면 달러가 그만큼 빠져나가는 구조였다. 실제로1973년 한 해 동안 쓴 원유 대금은3억516만 달러였는데, 이듬해에는11억78만 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 적자 역시3억880만 달러에서20억2,270만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당시 기사들을 보면 주유소 앞에 늘어선 차량 행렬이 곳곳에 나온다. 물가 오름세도 만만치 않았다. 소비자물가는 단기간에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아 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정부와 기업계는 위기 극복을 향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는 비상 체제 구축에 신속하게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