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근대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였다.
‘암흑의 목요일(Black Thursday)`이라 불린 10월 24일 뉴욕증권거래소의 주가 폭락은 단순한 금융 사건이 아니라, 전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던 미국의 신뢰를 무너뜨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그 이전의 1920년대는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호황기였다. 자동차, 라디오, 가전제품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체제가 정착되었고, 소비는 신용구매를 통해 급격히 확대되었다. 주식시장은 ‘끝없는 상승’을 약속하듯 활황을 이어갔으며, 대다수 국민이 빚을 내서라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은 실질적 생산력과 소득 분배의 개선이 아닌, 금융과 신용에 의존한 불균형적 성장 위에 세워진 모래성이었다.
과잉생산과 소비 부진이 서서히 누적되던 경제에 투기적 거품이 꺼지자 주가 폭락은 순식간에 금융위기로 번졌다. 은행의 도산이 연쇄적으로 이어졌고, 대출이 회수되며 기업의 자금흐름이 막혔다. 가계는 자산 손실로 소비를 줄였고, 기업은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생산을 중단했다. 그 결과 실업률은 급등했고, 실질소득은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