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릴 때는 우리 집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녁이 되면 가능하면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해야 했고, 외출할 때는 부모님께 어디를 가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명절이 되면 친척 집을 방문하고 가족들이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라 늘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당시에는 다른 집도 모두 비슷하게 생활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 가족만의 규칙이라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런 생활방식이 너무 익숙해서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에는 가족의 생활방식이 하나의 문화라는 사실 자체를 잘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족마다 생활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어떤 친구는 평일에는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친구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회의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집마다 달랐고, 용돈을 받는 방법이나 외출 규칙, 집안일을 분담하는 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