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청소년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불안정한 시기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직면한 심리사회적 위기는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과거의 청소년 문제가 주로 외부로 표출되는 비행이나 학교폭력의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내면의 고통을 스스로에게 돌리는 우울과 자해, 자살 시도 등 내재화된 심리적 문제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필자는 교육 복지 기관 및 지역아동센터에서 수년간 상담 자원봉사자와 멘토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수많은 고위험군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왔다. 그 과정에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이 옷소매 밑에 깊은 상처를 감추고 있거나, 끝없는 우울감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당시 아이들이 털어놓은 가슴 아픈 고백들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간절한 구조 신호였다는 점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이러한 경험은 청소년 우울과 자해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이나 한 가정의 나약함으로 치부될 수 없는, 사회 전체가 긴급하게 개입해야 하는 중대한 정신건강적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