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실천가들에게 사회복지직이 독립적인 전문직인가라는 질문은 오래된 역사를 지닌 근본적인 화두이다. 모든 학문과 직업군이 그러하듯 특정 직업이 사회적으로 공인된 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독자적인 지식 체계와 기술, 그리고 윤리적 강령이 수반되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사회복지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돕는 자선 활동이나 우애방문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수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적 기반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던 한계가 존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15년 의학 교육 개혁가인 플렉스너가 던진 사회복지는 전문직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은 사회복지계 전체에 엄청난 학문적 충격과 정체성 확립에 대한 분발을 촉구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플렉스너는 의학이나 법학 같은 전통적인 전문직이 갖춘 엄격한 기준을 잣대로 삼아, 사회복지는 독자적인 전문 지식 체계가 결여되어 있고 단순히 타 영역의 자원을 연계하는 중개적 기능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전문직이 아니라고 단정했다. 이러한 비판적 논지는 사회복지학을 연구하는 학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