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현대 도시 공학의 발전은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축물의 고층화와 대형화를 가속화시켜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건축물들은 주요 구조부를 화재에 견딜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등의 내화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내화 구조가 건축물의 자체적인 붕괴를 막아줄 수 있을지언정, 그 내부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위험성까지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층 건물이라는 공간적 특성과 내화 구조가 가지는 고유의 밀폐성이 결합되면서 화재 발생 시 내부에 극심한 열과 가스를 가두어 두는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대학 시절 도시방재학과 소방 안전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소방 전문가들이 고층 건축물 화재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며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강사들은 건축물의 외벽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동안 내부의 온도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아 소방관들의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현상을 지적했다. 본 리포트에서는 소방원론적 관점에서 고층 내화건축물이 가진 화재 위험성의 본질과 합병증적 문제점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나아가 소방 설계의 핵심 지표이자 화재의 물리적 파괴력을 정량화하는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