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인류 문명의 태동 이래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근간으로 기능해 왔다.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모든 사회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며, 구성원들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고 정서적 안정을 보듬는 역할을 수행하게 하였다. 이처럼 가족은 단순히 혈연이나 법률적 관계로 묶인 집단이 아니라, 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사회화의 장이며, 위기 상황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정서적 지지체로서 그 중요성이 시대를 관통하여 변함없이 강조되어 왔다. 가족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내면화하는 첫 번째 공간으로서, 사회 전체의 존속과 발전에도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현대 사회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정보화와 디지털 전환, 경제 구조의 재편과 세계화, 그리고 개인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의 급진적인 다양화는 가족의 전통적인 형태와 기능에 대한 이해에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