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일제강점기 동안 한반도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끊임없는 열망과 저항의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1920년대는 1919년 3.1운동의 거대한 물결 이후, 일제가 기존의 무단통치를 포기하고 이른바 문화통치라는 새로운 식민 통치 방식을 내세웠던 시기였다. 문화통치는 겉으로는 조선인의 자치와 문화 발전을 허용하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민족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고 친일 세력을 양성하여 식민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고도의 기만적인 통치술이었다. 이러한 교묘한 탄압 속에서 민족 운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독립을 향한 투쟁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민족 역량의 총체적인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 시기 민족 운동은 크게 민족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이라는 두 가지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민족주의 진영 내에서는 일제의 식민 통치를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자치론과, 일제의 식민 통치 자체를 부정하며 완전한 독립을 목표로 삼는 비타협적 민족주의가 대립하였다. 동시에 러시아 혁명의 영향으로 확산된 사회주의 사상은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