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동아시아 문명은 고대로부터 유교, 불교, 도교라는 세 가지 핵심 사상 체계를 공유하며 상호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이러한 사상적 교류는 각국 문화의 근간을 형성했으며, 특히 구전되거나 문헌으로 기록된 전통 서사, 그중에서도 공포 설화에 각 문화권의 독특한 해석과 흔적을 남겼다. 공포 설화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오락적인 즐거움을 주거나 긴장감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넘어선다. 그것은 당대 사회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가치관, 금기, 신념 체계, 그리고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세계관을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적 텍스트로 기능한다.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 인간 내면의 어두운 측면, 혹은 사회적 불의에 대한 저항 의식 등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과 사유가 공포 설화 속에 농밀하게 응축되어 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오랜 역사 동안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밀접한 관계 속에서도 양국은 각기 다른 사회 문화적 맥락과 고유한 민족 정서를 바탕으로 공포 설화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중국은 광대한 영토와 다양한 민족 문화가 융합된 배경 속에서 기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