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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묻다 나무를 훔친 남자 (양지윤)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도서관의 서가 앞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던 때, 양지윤 작가의 `나무를 훔친 남자`라는 제목이 유독 시선을 사로잡았다. 얼핏 들으면 동화 속 이야기 같기도 하고, 혹은 단순한 범죄 실화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 제목은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구조적 모순에 대해 고민하던 나는, 이 책이 단순한 도둑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현대 사회의 단면을 비추고 있을 것이라는 직관적인 예감을 가졌다. 평소 뉴스에서 접하는 안타까운 사건들 속에서 법과 정의, 그리고 인간적인 도리 사이의 괴리에 대해 깊이 성찰할 기회를 갈구하던 차에, 이 책은 마치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줄 것만 같았다. 더욱이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모순적인 감정, 즉 `나무`라는 자연물을 `훔친` 행위가 과연 어떤 맥락에서 벌어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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