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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율 연습 서평 바흐의 위대한 유산 (김유진)
오랜 시간 동안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며 바흐의 음악은 늘 넘어서기 어려운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다. 특히 피아노 전공생이라면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단순한 테크닉의 숙달을 넘어선 심오한 음악적 이해와 철학적 사유를 요구하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총 48곡의 전주곡과 푸가로 이루어진 방대한 모음곡이며, 각 조성을 통해 당시 시대의 음악적 가능성을 탐구한 기념비적인 작업이다. 이러한 곡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악사의 배경 지식은 물론이고, 복잡한 푸가의 구조를 파악하는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각 곡에 담긴 바흐의 의도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필수적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을 연습하며, 그저 음표를 정확히 연주하는 데 급급했을 뿐, 이 위대한 작품이 품고 있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깊이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는 갈증을 늘 느껴왔다. 그러던 중 대학에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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