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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생명의 가치와 인간 존엄성을 탐구하는 서평 (엘리스 피터스)
엘리스 피터스의 『죽은 자의 몸값』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늘 빠른 전개와 반전이 가득한 현대 스릴러에 익숙했던 터라, 12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 소설이 과연 나의 흥미를 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한 친구가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수도사 카두팔의 매력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것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평범한 수도사가 아닌,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이자 바다를 누비던 선원이었다는 그의 이력은 분명 범상치 않았다. 복잡한 현대 사회의 문제들 속에서 잠시 벗어나, 조금은 다른 시대의 질서와 인간 군상을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그렇게 『죽은 자의 몸값』은 나에게 과거로의 짧은 여행을 제안하는 듯 다가왔다. 책 표지에 그려진 중세의 풍경과 묵직한 제목은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손에 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 소설은 혼란스러운 12세기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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