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종교와 고뇌의 깊은 성찰 침묵 서평 (돈 드릴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디지털 기기 없이는 단 하루도 온전히 기능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받으며 살아간다. 손안의 작은 기기 하나로 세상 모든 정보에 접근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심지어는 삶의 방향까지 결정하는 시대에 돈 드릴로의 소설 침묵은 이러한 우리의 일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늘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에 둘러싸여 정보를 탐색하고 과제를 수행하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전기가 끊기고 인터넷이 두절된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그러던 중, 마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듯, 모든 디지털 신호가 일순간 멈춰버리는 세상을 그린 침묵이라는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강렬한 호기심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기술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사라졌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