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자몽 살구 클럽 현대인의 쓸쓸함과 위로 연결의 의미를 되새기는 (정세랑)
나는 종종 북적이는 대학 캠퍼스 한복판에서도 묘한 고립감을 느끼곤 한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고,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듯 보여도, 정작 깊은 공감을 나누는 순간은 드물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미묘한 소외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결을 향한 본능적인 갈망은 늘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화두였다. 그러던 중, 정세랑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유독 따뜻한 위로와 기발한 상상력을 담고 있다는 평을 듣던 ‘자몽 살구 클럽’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이 나의 이러한 고민에 어떤 실마리를 제공해 줄지, 혹은 적어도 잠시나마 따뜻한 위안을 건네줄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날, 나는 도서관 한편에서 이 책을 펼쳐 들었다. 작가의 전작들에서 느꼈던 특유의 온기와 독특한 시선이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방식으로 발현될지 기대하며, 나는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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