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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오래전부터 `인간실격`이라는 제목은 묘한 이끌림으로 다가오는 문구였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 동아리 선배의 추천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세계를 어렴풋이 접하게 된 이후, 그의 작품들은 늘 내 독서 목록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 책은 인간 본연의 고독과 절망을 가장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평을 들었기에,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의 정체성과 존재론적 질문에 깊이 천착하던 시기에 자연스럽게 손에 쥐게 되었다. 그저 호기심이나 문학적 탐구심을 넘어, 복잡한 사회 속에서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한 나 자신의 불안정한 마음을 이 책 속에서 위로받거나 혹은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자이 오사무를 읽고 깊은 공감을 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으며, 한편으로는 그가 그린 절망의 심연이 과연 나의 마음속에서도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가늠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게 나는 한 인간의 비극적 고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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