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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수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카를 지크문트)
대학 생활의 한복판에서 학업의 무게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교차하던 시기, 이 책의 도발적인 제목은 저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수학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저에게 꽤나 복합적인 감정을 안겨주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은 주로 ‘정답’을 찾아내는 도구이자 치열한 입시 경쟁의 핵심 과목이었다. 주어진 공식을 암기하고 문제 유형을 익혀 빠르게 풀어내는 것이 미덕이었고, 그 과정에서 수학 자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이나 철학적 깊이를 탐구할 여유는 없었다. 수학 성적이 좋았던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문제를 잘 푸는 능력에 대한 만족감일 뿐, 수학 자체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때로는 그 엄격한 논리와 비타협적인 정답 앞에서 좌절감을 맛보기도 하였다. 그러다 대학에 진학한 후, 전공 과목으로 수학을 접할 기회는 줄었지만, 인문학을 전공하는 친구들이 수학에 대해 갖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경외심을 보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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