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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김애란 작가의 글은 오래전부터 나의 독서 목록에 꾸준히 등장해왔다. 『두근두근 내 인생』이나 『바깥은 여름』과 같은 소설집을 통해 그의 독특한 문체와 세상을 응시하는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에 매료되었던 터이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며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경험하는 시기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 생활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한 권의 에세이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품었다. 그때 우연히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안녕이라 그랬어』라는 제목의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묘한 이중성, 즉 이별의 인사와 만남의 인사를 동시에 아우르는 듯한 어감이 나의 현재 상황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이 책이 던지는 ‘안녕’의 의미를 탐색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게 하였다. 작가의 섬세한 문장이 나의 불안정한 마음을 다독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그의 글 속에서 나 자신과 세상을 이해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에 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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