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김멜라)
김멜라 작가의 소설집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도서관 신착 도서 코너에서였다. 당시 나는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기대감 사이에서 표류하던 시기였다. 제목이 가진 역설적인 문구는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지 않은 미래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곧 나의 현재 상황과 맞닿아 있었다. 나는 매일같이 불확실한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하며, 때로는 그 상상 속의 미래가 이미 현실이 된 것처럼 느끼기도 하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치 머릿속으로 수없이 그려왔던 시나리오들이 실제 경험처럼 내 기억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단순히 문학적 수사로 그치지 않고, 나의 불안정한 내면을 꿰뚫어 보는 듯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책장을 펼치게 만들었다. 낯선 작가의 이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은 이 책이 나의 현재 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