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세계를 보는 시각의 확장 세계 너머의 서평 (에릭 호엘)
나는 과학적 탐구와 인문학적 성찰이 교차하는 지점에 늘 매료되어 왔다. 특히 인간의 의식과 실재에 대한 질문은 나의 대학 생활 내내 끊이지 않는 화두였다. 양자역학이 제시하는 기묘한 세계관 앞에서 혼란을 느끼기도 하고, 뇌과학이 밝혀내는 경이로운 신경망 구조 속에서 과연 `나`라는 주체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에릭 호엘의 `세계 너머의 세계`라는 책 제목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순히 물리적인 세계를 넘어선 형이상학적 공간을 탐구하는 내용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세계`라는 단어가 두 번 반복되는 데서 오는 미묘한 울림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당시 나는 우리가 인지하는 세계가 과연 객관적인 실재와 일치하는지, 혹은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정교한 환상은 아닌지에 대한 깊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 책이 그러한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책장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