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새로운 전쟁과 낡은 전쟁 (메리 칼도어)
현대 세계의 복잡한 분쟁 양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적 호기심과 더불어, 뉴스를 통해 접하는 수많은 비극적 사건들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은 나의 이목을 강하게 끌었다. 어릴 적 역사 교과서에서 배우던 전쟁은 늘 국가 대 국가의 대결 구도였고, 명확한 승패와 영토 획득이라는 목적 아래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국제 정세를 접하면서 그러한 고정관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하고 잔혹한 형태의 분쟁들이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특히, 민족이나 종교와 같은 정체성 갈등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이득이나 권력 유지를 위해 벌어지는 내전 양상의 충돌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품게 되었다. 메리 칼도어의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막연한 질문에 대한 심도 깊은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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