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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키스의 말 서평 (배수아)
나는 배수아 작가의 이름을 대학 입학 전부터 여러 문학상 수상작 목록에서 꾸준히 접해왔다. 특히 그녀의 작품들이 가진 독특하고 난해하다는 평가는 한편으로는 깊은 호기심을, 다른 한편으로는 막연한 두려움을 주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익숙하고 정형화된 서사에만 익숙했던 터라, 배수아 작가의 글이 던지는 미지의 영역은 쉽게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러다 대학 문학 수업에서 현대 소설의 흐름을 배우던 중, 담당 교수님께서 배수아 작가의 작품 세계를 `경계를 허무는 문학`이라 칭하며 적극적으로 탐독해 볼 것을 권하셨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바우키스의 말`을 손에 들게 되었다. 낯선 문체가 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 막 새로운 지적 세계로 발을 디딘 대학생으로서, 기존의 사고방식을 뒤흔들 수 있는 도전에 기꺼이 응하고자 했다. 특히 대학 생활 초반, 나는 익숙했던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홀로 서는 경험을 하며 묘한 상실감과 함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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