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교에 들어와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공정하게 평가하겠다”라는 말이었다. 교수는 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역할을 균등하게 나누고 결과에 따라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매장에서도 직원 평가 기준이 공정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기준만 명확하면 누구나 비슷한 결과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생활과 여러 경험을 반복하면서 정말 평가가 그렇게 객관적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팀플 발표 수업이었다. 당시 우리 조는 발표 준비를 꽤 열심히 했고 자료조사나 발표 연습도 여러 번 진행했다. 조원 중에는 말수가 적지만 자료 정리를 꼼꼼하게 하는 친구도 있었고, 발표 능력은 뛰어나지만 준비 과정에는 상대적으로 덜 참여한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발표가 끝난 뒤 교수의 피드백과 조원 평가 결과를 보면서 조금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뒤에서 많은 일을 했던 친구보다 발표를 자연스럽게 잘한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발표 능력도 중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