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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년의 균질성이라는 착각과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
이론적으로 노인을 정의할 때 우리는 흔히 생물학적 퇴화와 사회적 역할의 상실을 전제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노년의 모습은 결코 하나의 단어로 수렴되지 않는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70세가 넘는다. 이들은 소위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며 소비의 주체이자 사회 활동의 핵심 인력으로 기능한다.
일상에서 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기존의 65세 기준이 얼마나 낡은 잣대인지 체감하게 된다. 동네 공원 철봉에서 20대보다 더 능숙하게 머슬업을 해내는 60대 후반의 어르신을 보았을 때의 당혹감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분에게 지하철 무임승차권이나 노인 일자리 사업의 단순 노동을 권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복지 실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전성기를 구가하는 이들에게 `노인`이라는 딱지를 붙여 일괄적인 수혜자로 분류하는 것은 국가 자원의 낭비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이런 역동적인 초기 노년층과 거동조차 힘겨운 90대 초고령자를 동일 선상에 놓고 복지 서비스를 설계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성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