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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탐욕적 선택의 논리와 현장의 변수
프림 알고리즘은 시작 정점에서 출발해 연결된 간선 중 가중치가 가장 작은 것을 선택하며 트리를 키워나간다. 이른바 `그리디(Greedy)` 방식이다. 이론상으로는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중첩하면 결국 전체 비용이 최소가 되는 신장 트리에 도달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증명된 이 정교한 논리를 접할 때마다 현실의 모든 네트워크 설계도 이처럼 명쾌하게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실제 설비 현장에서 마주하는 `가중치`의 정체는 알고리즘 교과서에 적힌 단순한 숫자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린다. 보안 통제실에서 네트워크 배선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다 보면, 최단 거리인 줄 알았던 경로가 실제로는 노후화된 벽체나 고압선 전자기 간섭 때문에 매설이 불가능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론적으로는 비용이 `5`인 간선을 선택해야 마땅하지만, 현장 실무자들은 `거기는 나중에 사고 나면 답이 없다`며 비용이 `10`인 우회로를 고집하곤 한다. 숫자 뒤에 숨겨진 물리적 제약과 관리 편의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변수가 알고리즘의 최적해를 뒤흔드는 상황을 목격할 때면, 수식의 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