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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동력으로의 환대와 인간으로서의 배제: 도구화된 이주민
현대 사회에서 집단 간 갈등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 중 하나인 `실제적 집단 갈등 이론(Realistic Group Conflict Theory)`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편견의 근원이라 지목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종 차별의 양상을 보면 이 이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기묘한 지점이 발견된다. 이주민들이 우리 국민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업종`의 빈자리를 채우며 국가 경제의 하부 구조를 지탱하고 있음에도, 그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여전히 하위 계층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이중적이다. 농촌이나 소규모 공단 지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당장 수확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그들의 기여도가 절대적이다. 당연히 그들을 귀한 일손으로 환대할 줄 알았는데, 정작 일터 밖에서 마주치는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어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우리 동네에 외국인 숙소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항의를 당연하게 내뱉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이주민을 `함께 사는 이웃`이 아닌 `필요할 때 쓰고 치우는 도구`로 여기는 것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