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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행평가의 역사적 발자취와 현장의 괴리: `아는 것`과 `하는 것` 사이의 간극
수행평가는 1990년대 중반,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한 선택형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등장했다. 과거의 평가는 학생이 무엇을 기억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수행평가는 실제 상황에서 지식을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구성주의 학습 이론이 교육계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학습자를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인 지식 구성자로 바라보는 관점이 투영된 결과이다. 이론적으로 수행평가는 학습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사고의 과정까지 아우르는 총체적인 평가 방식을 지향한다.
그러나 이론적 당위성이 현장에서 매끄럽게 작동하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교과서에서 배운 수행평가는 아이들의 고등 사고력을 길러주는 만능 열쇠인 줄 알았으나,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은 사뭇 달랐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평가하겠다고 도입한 과제들이 결국은 부모의 숙제나 `예쁜 결과물 만들기` 경쟁으로 변질되는 양상을 볼 때마다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루브릭(Rubric)이 오히려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특정 틀 안에 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