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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지적 매개 프로세스와 관찰의 불완전성
반두라의 관찰학습은 단순히 눈앞의 동작을 기계적으로 복제하는 과정이 아니다. 학습자는 주의 집중, 파지, 운동 재생, 동기 형성이라는 네 단계를 거치며 모델의 행동을 자신의 인지 구조 안으로 편입시킨다. 이론적으로는 이 필터링 과정이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지만, 실제 현장에서 목격하는 인간의 인지 필터는 생각보다 훨씬 허술하고 주관적이라는 점이 늘 마음에 걸린다. 특히 정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주의 집중` 단계에서 학습자는 모델의 본질적인 기술보다 외형적인 화려함이나 부차적인 특징에 매몰되곤 한다.
실제로 도서관 정보학을 전공하며 전문적인 데이터 분류 실습을 참관했을 때의 경험은 꽤 당혹스러웠다. 숙련된 사서가 복잡한 서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논리적 흐름을 배울 줄 알았는데, 막상 나를 포함한 실습생들의 시선은 사서가 사용하는 단축키의 속도나 화면 구성 같은 지엽적인 부분에 머물렀다. 모델이 보여주는 핵심적인 `판단 근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지적 영역에 머물러 있는데, 관찰자인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동작`만을 파지(Retention)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