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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아의 탐색 욕구와 교실의 `안전 제일주의` 사이의 괴리
영아기 보육 환경의 핵심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탐색이다. 이론적으로 0~1세 영아는 감각 운동기 발달 단계에 있으며, 주변의 사물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손으로 만지며 세상을 이해한다. 따라서 보육실은 영아가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교구가 배치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교실은 이론만큼이나 자유롭지 못했다. 평가인증 기준에 맞춘 `안전`이라는 굴레가 영아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오히려 제한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모서리마다 붙은 두꺼운 보호대와 푹신한 매트는 분명 아이들을 보호하지만, 역설적으로 아이들이 물리적 세상의 `질감`을 배울 기회를 앗아간다. 한 현장에서는 영아가 기어 다니며 벽면의 거울을 만지려 할 때마다 교사가 `위험해` 혹은 `지지야`라며 제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거울이 깨질까 봐, 혹은 지문이 묻어 지저분해질까 봐 영아의 호기심을 차단하는 상황을 보며 과연 누구를 위한 안전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아이의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환경이, 정작 아이가 무언가를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