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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스펙의 함정과 실무 현장의 ‘태도’ 결핍
채용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태도`는 성실함이나 예의 바름 같은 도덕적 잣대로 치환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 조직에서 요구하는 태도는 모호함을 견디는 인내심과 타인과의 협업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수용하는 유연함에 가깝다. 서류상으로 완벽한 고득점 어학 성적과 자격증을 보유한 신입사원이 정작 상사의 피드백 한마디에 방어적인 기제를 보이거나, 정해진 매뉴얼이 없는 돌발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볼 때면 당혹감이 밀려온다. 지식은 가르칠 수 있지만,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수용성은 단기간의 교육으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이 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공공기관 근무 당시, 화재 수신기 오작동 상황에서 대처하는 신입사원들의 모습은 인상적인 관찰 사례였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직무 지식을 갖춘 이는 제어반의 회로도를 머릿속으로 그리느라 정작 현장의 당황한 민원인들을 안심시키는 `공감의 태도`를 놓치고 있었다. 반면, 다소 투박하더라도 `제가 먼저 확인하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동료의 짐을 나누려는 신입의 모습에서 리더십의 원형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