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회식 자리에 처음 참석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그 자리는 자율 참석이라고 들었지만, 막상 빠진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괜히 눈치가 보였고, 가지 않으면 내가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나는 스스로 원해서라기보다는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자리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내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서까지 그 자리에 있었을까, 그리고 그 선택이 과연 나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일상에서 자주 반복된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고 싶어도 괜히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 망설이게 되고, 단체 활동에서는 내 의견보다 전체의 흐름에 맞추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분명히 누가 강요한 것은 아닌데도, 나는 항상 주변의 반응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는 스스로의 판단보다 분위기나 관계를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 기준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