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나는 최근 지하철 안에서 한 장면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한 외국인 가족이 탑승했을 때, 일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하거나 힐끔거리며 쳐다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특별히 큰 소리가 난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거리감이 만들어지는 장면이었다. 그 순간 나는 그 상황을 이상하게 느끼면서도 동시에 묘한 불편함을 느꼈다. 왜 우리는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구분하려 하는가, 그리고 이런 반응은 언제부터 이렇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아니다. 해외 여행을 갔을 때 낯선 환경 속에서 긴장했던 기억이 있고, 익숙하지 않은 언어나 문화 앞에서 거리감을 느꼈던 경험도 있다. 그때의 감정이 떠오르면서, 내가 타인을 바라볼 때도 비슷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겉으로는 차별에 반대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일상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어쩌면 편견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