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시험이 끝난 날이면 늘 비슷한 생각을 한다. 점수가 잘 나오면 안도하고, 그렇지 않으면 괜히 스스로를 작게 만든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고, 나는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히거나, 암기 과목에서 성과가 나지 않을 때면 ‘나는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닌가 보다’라는 결론을 쉽게 내려버리곤 한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곧 지능이라는 기준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고, 그 기준 안에서 나를 평가하는 것도 익숙한 일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나를 꽤 단순한 기준으로 판단해왔다. 시험 성적, 문제 해결 속도, 암기력 같은 것들이 나를 설명하는 전부라고 생각했다. 친구들 중에는 발표를 잘하거나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친구도 있었지만, 그런 능력은 ‘공부랑은 별개’라고 여기며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그래도 시험 잘 보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를 계속 좁은 틀 안에 가두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다중지능이론과 관련된 영상을 보고 난 뒤, 생각이 조금 흔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