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있다. 딱히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도 없이 영상 하나를 틀고, 또 다른 영상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그 순간만큼은 분명 쉬고 있는 것 같은데, 막상 화면을 끄고 나면 이상하게도 더 피곤한 느낌이 남아 있다. 나는 이 시간을 여가라고 부를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낸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어쩌면 나는 쉬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여가를 꽤 단순하게 생각해 왔다. 어릴 때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노는 시간이 전부였고, 그 자체로 즐거웠다. 그때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그저 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공부가 중요해지면서 여가는 점점 ‘남는 시간’이 되었고, 그마저도 마음 편히 즐기기보다는 어딘가 불안한 감정을 동반하게 되었다. 특히 시험 기간이 아닐 때조차 쉬고 있으면 괜히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여가는 즐거움이 아니라 잠깐의 도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의 나는 대학생이 되었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