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경험은 생각보다 많다. 특히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조별과제를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한 팀원이 있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 표정이 굳어 있고 말수가 적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협업하기 어려운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이미 마음속에서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했고, 필요한 순간에는 조용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의 판단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느꼈던 거리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사람을 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스스로를 비교적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겉모습이나 첫인상보다는 실제 행동과 태도를 보고 판단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처음 마주한 순간의 분위기, 말투, 표정 같은 요소들이 이미 내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첫인상은 이후의 관계에서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