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팀플을 할 때마다 역할을 나누는 순간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발표를 맡고, 누군가는 자료조사를 맡으며, 또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일을 맡는다. 겉으로 보면 각자의 능력에 맞게 역할이 배분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다. 말하는 데 능숙한 사람은 발표를 맡고, 꼼꼼한 사람은 자료를 정리한다. 처음에는 이것이 꽤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능력에 따라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번의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항상 발표를 맡는 사람은 계속 주목을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점점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 들었다. 능력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같은 팀 안에서도 보이지 않는 서열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은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어떤 사람은 점점 더 기회를 잃는다. 그때부터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능력에 따라 나누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아니면 그 기준 자체가 누군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