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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PC 척도의 고정성과 인성론적 한계가 주는 당혹감
피들러 이론의 출발점은 리더가 가장 같이 일하기 싫었던 동료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LPC(Least Preferred Coworker) 점수에 있다. 점수가 높으면 관계지향적 리더, 낮으면 과업지향적 리더로 분류한다. 이론적으로는 명쾌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 척도를 마주하면 리더의 인성이 단칼에 정의되는 듯한 거부감이 앞선다. 리더의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 고정값이라는 전제는 교육과 훈련으로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다는 현대 경영학의 믿음을 정면으로 반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안 업무 현장에서 마주한 리더십의 양상은 이론보다 훨씬 입체적이었다. 엄격한 매뉴얼 준수를 강조하는 과업지향적 팀장이 사석에서는 누구보다 대원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모습은 LPC 점수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모순이었다. 반대로 늘 웃으며 관계를 중시하던 관리자가 정작 사고가 터졌을 때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며, 리더의 내면적 성향과 표출되는 행동 사이의 괴리에 당혹감을 느꼈다. 피들러는 리더가 상황에 맞춰 자신을 바꿀 수 없으니 상황을 리더에게 맞추라고 조언하지만, 변화무쌍한 현대 조직에서 리더의 유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