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일상의 따뜻함에서 찾은 뜻밖의 위대함
겨울철 외출을 마치고 돌아와 차가워진 방바닥에 전원을 올릴 때마다 문득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보일러 스위치를 누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바닥 끝에서부터 전해지는 그 은근한 온기 말이다. 사실 처음 이 리포트의 주제를 마주했을 때는 고민이 깊었다. `과학 기술`이라고 하면 으레 반도체나 초정밀 로봇, 인공지능 같은 거창한 것들만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내 삶에 가장 밀접하고, 내가 없으면 당장 내일의 안녕을 보장받지 못할 기술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답은 의외로 발밑에 있었다. 바로 한국인의 정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바닥 난방, 즉 현대식 온돌 기술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예전에는 온돌을 그저 박물관에서나 보는 옛날 사람들의 지혜 정도로만 치부했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고 구들장을 데우는 방식은 현대의 세련된 아파트 생활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거나 외국 주거 문화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그 특유의 `서늘함`은 나로 하여금 우리가 누리는 이 바닥 난방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했다. 공기를 데우는 서구의 라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