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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쟁 개념의 확장 - 기계 공학의 완결성인가, 데이터 점유율의 확장인가
전통적인 전략 경영에서 경쟁이란 동일한 산업군 내에서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간의 점유율 싸움을 의미한다.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가 정의한 산업 구조 분석 모델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의 경쟁자는 기존의 완성차 제조사들에 국한되어 있었다. 엔진의 성능, 연비, 조립 품질이 곧 경쟁의 척도였으며, 신규 진입자는 막대한 설비 투자 비용이라는 장벽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전기차(EV)라는 플랫폼이 등장하며 이 견고했던 담벼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연기관차의 핵심인 엔진과 변속기가 배터리와 모터로 대체되면서 자동차의 정체성은 `기계`에서 `전자제품`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IT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을 보며, 경쟁의 경계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피부로 실감한다. 이론적으로는 이를 `산업 간 융복합`이라 부르지만, 실제 시장에서 목격되는 모습은 훨씬 더 혼란스럽다.
한 가지 당혹스러웠던 점은, 수십 년간 수조 원을 들여 구축한 완성차 업체의 서비스 네트워크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업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