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를 새로 배운다는 게 참 겁이 난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암기나 이해의 속도가 어느 순간부터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때, 그 당혹스러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았을 때, 눈앞의 텍스트가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겉도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사실 성인이 되어 다시 펜을 잡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채우는 행위를 넘어, `나`라는 사람의 한계를 다시 시험대에 올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학습은 정해진 궤도를 따라가는 수동적인 여정이었다면, 성인의 학습은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나 자아 실현을 위한 갈증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배우는 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막연한 믿음 하나로 버티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너무나 한정적이다. 직장 업무와 가사, 인간관계라는 무거운 짐을 진 채로 학습이라는 또 다른 짐을 얹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과연 나는 잘 배우고 있는가`라는 의문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이 레포트는 바로 그러한 막막함에서 출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