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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 위탁의 효율성이라는 환상과 책임의 공백
신자유주의적 복지 모델은 시장의 경쟁 원리를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론적으로는 민간의 창의성과 유연성이 결합하여 국가의 경직성을 보완하는 ‘복지 혼합’의 이상적인 형태를 띠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간 위탁의 현실은 효율성보다는 ‘책임 회피의 구조화’에 가깝다는 점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지역사회의 복지관이나 상담 센터가 민간에 위탁될 때, 표면적으로는 전문성이 강화되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달랐다. 예산 절감을 이유로 계약직 인력이 양산되고, 성과 지표를 채우기 위한 단기 프로그램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이것이 진정한 서비스의 질 향상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특히 고위험군 사례가 발생했을 때, 민간 기관이 행정적 권한의 한계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 게임’을 목격하며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국가가 지어야 할 무거운 짐을 민간이라는 이름의 가벼운 수레에 옮겨 실은 뒤, 수레가 부서지면 그 책임을 수레꾼에게 묻는 격이다. 공공부문의 책임이 거세된 민간 주도의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