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삶의 궤적을 데이터로 읽어낸다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변화를 목격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고, 십 년 전의 강산과 지금의 도시 풍경이 사뭇 다르듯 세상은 잠시도 멈춰 있지 않는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마주하게 된 `조사론`이라는 학문은, 어쩌면 이렇게 갈대처럼 흔들리고 변화하는 인간의 삶과 사회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려는 치열한 노력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조사방법론을 접했을 때, 숫자가 가득한 통계와 딱딱한 용어들은 마치 사람의 온기를 지워버린 차가운 공식처럼 느껴졌다. 과연 `사람은 변하는가` 혹은 `이 사회의 고통은 어디서 시작되는가`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질문에 대해, 시간의 축을 나누고 변수를 쪼개는 행위가 진정한 답을 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공부를 거듭할수록 깨달은 점은,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는 `세상 참 좋아졌다`거나 `요즘 애들은 이렇다`라는 식의 편견 섞인 말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이었다. 누군가의 삶이 나아졌는지, 혹은 악화되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순간의 단면만을 보아서는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