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린이집 실습을 하던 중 한 영아가 자신의 신체를 반복해서 만지며 집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처음 그 장면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잠시 멈칫하게 되었다. 특별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다. 그 순간 나는 그 행동을 ‘이상한 행동’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발달 과정의 일부로 이해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게 되었다. 단순히 지나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오히려 그 짧은 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돌이켜보면 나는 ‘성발달’이라는 개념을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수업에서 용어를 접해본 적은 있지만, 그것을 실제 상황과 연결해서 깊이 생각해본 경험은 거의 없었다. 특히 ‘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낯섦과 민감함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리감을 두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말하면, 영아와 성이라는 개념이 함께 연결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영아의 행동을 발달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조심스럽게 회피하려는 태도가 더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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